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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고인이 된 불세출 기타리스트, 하이럼 불럭.
그가 세상을 떠난 지도 벌써 2년이 넘었다. (2008년 7월 25일 사망)
사망하기 전인 2007년 봄에 Asia Guitar Clinic에서 직접 그의 연주를 들었었는데, 2008년 여름에 그의 사망 소식을 듣고 적잖게 놀랐다. 2007년 봄, 광화문 KT건물 1층에서 열린 mini concert에서만 해도 건강해 보였었는데...

하이럼은 기타리스트 겸 가수로 활동을 했지만, 사실 피아노 연주에 매우 능하다. 2007년 콘서트에서 피아노 연주를 꽤 많이 들려주었는데, 연주 수준이 상상을 초월했다. 그 콘서트 당일 청중 질문을 잠깐 받는 시간이 있었다. 기타를 얼마나 쳤냐는 질문에 답할 때 (정확한 숫자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기타보다 피아노를 더 오래 쳤다고 답했다. 아래 클립은 2007년 콘서트에서 연주한 Window Shopping이다. (하이럼의 곡 중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곡!)



사망전 몇년동안은 Cort기타 앤도서로 활동했다. Cort에서 HB모델 (하이럼 시그너쳐 모델)이 나왔었다. 30만원 안팎의 저렴한 기타였지만, 가격대 성능비가 우수한 기타로 소문이 났었고, 특히 픽업 셀렉터 2, 4단의 소리는 환상적이다라는 평을 받았었다.

본인도 그 기타를 샀었는데, 픽업을 디마지오 PAF Classic으로 바꾸는 개조를 해서 한동안 썼었다. 그러다가 사정이 생겨 팔았었다. (개조는 쉬운 작업이 아니라는 것만 깨닫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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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업 개조 당시 기타 사진]

2007년 콘서트에서도 하이럼은 HB-2 모델로 전곡을 연주했다. 아무래도 저가 기타다 보니, 아밍을 비교적 자주 하는 하이럼의 연주 스타일때문에 조율이 자주 틀어져서 안스럽기도 했다. 하이럼이 젊을 때 마약을 하다가, 가지고 있던 자신의 명기 기타를 판 사연은 국내에서도 유명하다.

밑에 비디오 클립에 나오는 기타가 그것이다. 봄여름가을겨울의 기타리스트 김종진씨가 미국 체류시 (유학이었던가 아마도...) 그 기타를 한상원씨에게 귀띔받아 산 것으로 안다. 현재 김종진씨는 모든 녹음, 라이브를 그 기타로 소화한다. 펜더 바디에 깁슨 험버커가 2개 박혀있는 개조된 기타로 알고 있는데, 톤이 참 좋다.

기타를 음악적으로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는 몇 안되는 기타리스트 중 하나였다고 확신한다. 그가 사망해서 안타깝고, 그나마 Yuotube에서 과거 자료를 볼 수 있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는다.


2011/01/08 05:23 2011/01/08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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